[Market Fact]
지난 7월 10일 이후 달러원 환율은 그간의 하락을 멈추고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원인]
이러한 달러원 환율의 상승반전 원인은 다음 세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포르투갈 최대은행의 risk 우려에 따른 global fund flow의 변화
(2) 7/10 한국은행 금통위에서의 향후 금리인하 전망
(3) 외부 금융시장 우려를 이용한 정부의 개입 효과 증폭
우선 그 발단이 된 포르투갈 대형은행의 유동성 위기입니다.
이는 포르투갈의 대형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이하 'BES')의 지주사인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이하 'ESI')이 스위스 자회사를 통해 판매한 단기채권에 대하여 만기 상환이 미뤄지면서 촉발하였습니다.
이에 따른 시장반응은 다시 risk off 상황으로 전개되었으며,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를 시현하였고, 지역별 최고 안전자산인 독일과 일본의 단기채 매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마이너스 금리를 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이너스 금리라는 것은 돈을 빌려주면서 보관료를 따로 얹어서 주겠다는 뜻이어서 경제적인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 발생된 것입니다. 그만큼 시중의 유동성이 갈 곳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EUR/USD: 10일 이벤트 발생후 유로화 약세 시현
USD/JPY: 10일 일본 본국으로의 자금회귀로 인하여 엔화 강세 시현
JPY/KRW: Risk off 분위기에 따라 한국내에서도 엔화 자금이 빠지면서 10일 이후 엔원환율 상승
안전자산으로의 회귀: 독일 및 일본 단기채(3m) 금리 마이너스(-) quote
대체적으로 남유럽에 투자된 자금의 대부분은 중국계와 일본계 자금으로 이들 국가의 위기 발생시 항상 일본 본국으로의 fund flow는 항상 발생되었던 상황입니다.
더더욱 비관적으로 본다면, 포르투갈 은행의 부실문제는 사실 서막에 불과하다는 것이 시장의 잠재된 우려입니다. 이탈리아 은행의 부실문제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 부분은 드러나지 조차 않았습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이 이러한 상황들을 잘 통제할 것이라는 믿음만이 시장에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포르투갈 은행 issue는 사실상 큰 우려할 것이 없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남유럽 국가들의 은행 부실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닙니다. ESI의 부실 역시 작년부터 포르투갈 금융당국에서 개선조치를 강구하여 진행하고 있는 과정이었습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이 이러한 남유럽 은행들의 문제를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두번째로 향후 한국은행 금통위의 금리 인하 가능성입니다.
① 14번째 이어진 만장일치의 결정이 깨졌으며(1명 소수의견),
② 전반적인 내수경기 침체(2014~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4.2%→4.0%, 4.0%→3.8%))에 따른 정치권의 금리하락 요구
③ 2014년 Inflation 전망치 하향(2.1%→1.9%), 2015년 역시 한국은행 관리범위내(2.7%)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
이러한 세가지 fact로 인하여 향후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며 달러원 환율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였습니다.
세번째로 정부의 개입입니다.
외부환경이 달러원 상승을 시도할 때 그 가속도를 주기 위해 정부당국의 외환시장개입 의심성 달러 buy 수요가 등장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주도하였는데 얼마를 개입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망]
우선 포르투갈 대형은행 유동성 위기는 일단 봉합되어지는 분위기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미 작년부터 포르투갈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선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도 유럽중앙은행이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은행에 돈을 빌려준 선진국 은행들까지도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Eurozone의 큰 잠재적인 risk 요인 중 하나가 은행부실인 만큼 언제든 해당 issue는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할 필요는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경상/무역수지 규모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수급요인상 달러원 환율의 추세적인 하락은 아직도 변함은 없습니다. 다만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임명으로 구성된 2기 경제팀의 stance가 중소수출기업을 위해 지나친 원화강세는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적당한 수준의 달러화 매수개입은 기회가 될 때마다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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