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7, 2013

월요일 아침 출근길, '허'자 에쿠스를 보며 드는 생각

나는 거의 매일 운전을 하며 출근하고 있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교통편이 편한 것도 아니거니와  하루에 쓸 에너지를 길에다 쏟아 붇기 아까워서 이기도 하다.

오늘, 회사 주차장에 진입하기 직전 내 앞에 '허'자 에쿠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아는 분이다.

흔히들 월급쟁이로 최고의 출세는 '허'자 달린 에쿠스를 타는 것이라고들 한다. 이것은 그가 오너 또는 회사 소유주의 대리인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있음을 알려주는 일종의 징표이기도 하고, 반대로 말하면 더이상 올라갈 사다리는 없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그자리에 오르면 이제부터는 수성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는 것 보다 수성하는 것이 더 힘들다.

이 게임은 그 바로 밑, 차하위에서 늘 그 자리를 바라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인사권자들로부터 평가를 받을 때 '기대치'라는 가산점을 좀 더 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으로만 평가 받는다. 하지만, 바로 밑 그 자리를 보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과거와 현재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그가 대표가 되었을 때 회사가 더 나을 것인가라는 '기대치'가 더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기대치'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실적'만이 중요한 그보다 높다면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월등하게 유지하도록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이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평판관리 또는 정치가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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