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있다.
같은 노래를 반복하여 플레이, 그리고 이와 함께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에 빠지는 시간이 그것이다.
예전 요 네스뵈가 쓴 이야기 [헤드헌터]에서는 옛날 Queen이 불렀지만, Jason Mraz가 리메이크한 'Good old fashioned lover boy'를 들었고, 또 동명작가의 [레오파드]에서는 Greed Day의 'Jesus of Suburbia', [레드브레스트]에서는 Colbie Caillat의 'You got me'를 들었다.
700페이지에 다다를 동안, 시간은 몇일씩이나(사실상 본업을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의미없이 허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걸리지만, 그 노래를 수백번은 듣는다.
나는 참 이런게 좋다.
아무 것으로부터 방해 받지 않게 소리라는 공간에 일정한 패턴을 부여하고, 나만의 즐거움으로 나를 빠뜨리는 일. 몰입.
작가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온 뇌세포를 집중시키며 행간의 의미를 더듬고, 앞 챕터의 스토리로부터의 실마리를 머릿속으로 상상하면서 작가가 쓴 시점과는 별도의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야기 속 세계를 더듬어 보는 일.
이런 즐거움을 남은 평생 이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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