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외환시장을 위시로한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는 두가지다.
(1) rebalancing
(2) regrouping
첫번째, rebalancing은 DM과 EM 사이에 발생하는 자금 이동의 회귀를 의미한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13년 유럽재정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QE를 통해 창출된 자금이 더 나은 return을 쫓아 신흥시장으로 이동(DM→EM)되어진 바, 이제는 tapering이 실행되는 시점으로 이렇게 풀렸던 자금이 다시 선진국시장으로 이동(EM→DM)되는 현상이 2014년 올해 금융시장에 화두가 될 것이다.
하지만, 예외적인 통화가 있는데, 대표적인 통화가 호주달러( AUD)이며 이는 상품통화로서 EM 상황에 더 의존적이기 때문이다.
두번째, regrouping은 기존에 한데 묶어 판단했던 EM 통화들 중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있듯 크게 fundamental에 문제가 없는 국가들을 구분하여 차별화하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한국, 대만 등의 국가를 신흥국 범주에 포함하여 평가하는 보편적인 분석이 되어졌으나 최근 기류는 신흥국 내에서도 한국, 대만, 멕시코 등 제조업 기반의 경제를 가지고 있어 선진국 경제 호전에 따른 수출 증가로 경상수지 등이 양호한, 즉 fundamental이 나쁘지 않은 국가들을 따로 구분하여 이들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러한 안전신흥국을 'safe harbour'라고 부르면서 따로 떼서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분위기임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원화(KRW)의 올해 움직임을 예상해 본다면, global fund flow (EM→DM)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견조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며, 특별한 충격적인 event가 없는 한 큰 폭의 절하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참고로, 일본 엔화(JPY)는 기존 Abenomics의 의도대로 추가적인 절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신흥국에서 safe heaven 국가통화로의 fund flow가 금융시장의 큰 흐름이기 때문이며, 향후 일본 내에 진행되는 '소비세' 도입에 따라 해외수입이 감소되는 효과로 인해 수출액이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경상수지 개선에 따른 '엔화 강세'요인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재 추정할 수 있는 잠재적인 금융시장의 risk factor는 크게 두가지다.
(1) 중국의 성장률 악화 가능성
(2) tapering 이후 실질적인 금리 인상 움직임
첫번째로 중국의 성장률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아니라 다소 떨어진 성장률을 보인다면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exit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 잠재적인 부실로 보고 있는 shadow banking issue 등을 잘못 관리할 경우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있으나 현재 시진핑 정부가 그리 무능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론.
두번째로 이미 시장에 반영된 tapering 움직임이 올해 가을 쯤 마무리가 되면 실질적으로 지표(실업률, inflation 등)에 따라 금리 인상 issue가 나오게 되는데 그 때가 언제인지 여부와 실제로 인상하는 움직임이 있는가에 따라 큰 risk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통상 10개월 이상의 시간을 두고 저울질을 하게 되는데 이르면 2015년 하반기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EM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및 한국 원화(KRW)의 절하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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